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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특허]COVID-19와 특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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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28 10:07 조회1,1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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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누구도 다가오는 2022년까지도 해결이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전의 SARS, MERS 등과 같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져갈 전염병 정도로 생각했을 것이나, COVID-19의 영향은 너무 크고 길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세계 각국은 백신도 만들고 치료약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그에 대하여 최근에는 개발된 백신 및 치료제의 특허권을 제한하도록 하는 새로운 문제가 국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허권은 정당한 권원이 없는 자의 특허발명을 실시할 수 없도록 하는 힘으로 연구 또는 시험을 하기 위한 특허발명의 실시 등 법에서 정하고 있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특허권이 존속하고 있는 기간 동안은 특허권자나 실시권자 이외의 자가 특허발명을 실시할 수 없다. 이러한 법규정 아래에서는 아무리 국가적 필요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COVID-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특허권을 무시하고, 임의로 백신 또는 치료제를 생산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모든 제도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헌법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것이므로 일부 제한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있고, 더구나 COVID-19가 공공의 안전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러한 주장이 완전히 무리하다고는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법에 근거하지 않고 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즉, 공공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내세워 법제도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법치주의 국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더구나, COVID-19 백신과 치료제와 같이 특허권자가 외국의 기업인 경우에는 통상마찰의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를 무역에 의존하는 정도가 큰 국가의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제약회사의 입장에서는 특허권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임상실험 등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을 회수하기 힘들게 될 것이고, 특허권에 의한 적정한 이윤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신약에 대한 개발활동은 부진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즉 일시적으로 특정 약품에 대한 특허권의 제한은 결과적으로 제약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렇다고 하여 기계적으로 특허권을 적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치료제 등에 대한 경제적 지불 능력이 부족한 저소득국가에서는 살릴 수 있는 많은 환자들을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을 수도 있어 특허제도가 너무 가혹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은 이 문제는 특허권자의 자발적 의사결정에 의해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이런 측면에서 지난 11월 중순에 화이자가 알약 형태의 COVID-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대하여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 의약 특허풀(MMP)'과 95개 저소득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또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해 105개 국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잘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렇듯 사유 재산권을 본질로 하는 특허권을 특허권자가 적절하게 스스로 제한함으로써 경제적 이익과 함께 인류의 건강권 실현을 조화시켜 나가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다.   

-특허법인 PCR 대표변리사 조희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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