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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논단]불편함, 기술, 발명 그리고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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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1-11 15:54 조회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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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공대를 졸업하고 줄곧 과학기술, 발명 및 특허와 연관된 일들을 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특허를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의외로 제대로 된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필자가 “특허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라는 코너를 통하여 이 글들을 연재하는 동안 특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우리는 살다보면 많은 「불편함」과 직면하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와 불편함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른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람은 불편함에 대해서 매우 관대하여 작은 불편함 정도는 불편하다고 느끼지도 않으며, 또 어떤 사람은 작은 불편함도 매우 심각하게 불편해 하기도 한다.
이렇듯 개인 간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다고 할지라도, 대부분의 경우에 한 개인이 느끼는 불편함은 혼자 느끼는 불편함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인 경우가 많다. 한편, 동일한 강도로 느낀 불편함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은 그 불편을 제거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만, 또 다른 사람은 그런 노력을 하기보다는 그냥 묵묵히 참아내는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가령, 뜨거운 차를 담는 컵에 손잡이가 없던 시대에 그 컵을 사용하던 사람은 누구라도 컵이 뜨겁다고 느꼈을 것이지만, 아무나 이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손잡이를 달아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 중의 한 사람이 이 컵에 손잡이를 달면 열이 잘 전달되지 않아서 따뜻한 상태에서도 컵을 들고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손잡이가 달린 컵을 만들었을 것이다.
특허와 발명, 발명품을 제품화한다는 측면에서 인간이 느끼는 불편함을 고찰하면, 이 불편함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발명의 동기 중 상당부분은 이러한 불편함에 있으며,  불편함의 제거가 발명으로 연결되고, 그러한 발명품이 상품으로 완성되는 경우에 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 또한 높다. 왜냐하면 많은 소비자들은 기술력이 뛰어나거나 새로운 제품에 대해서 관심은 보일지라도 쉽게 구매하지는 않지만, 자기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예들을 숱하게 발견할 수 있다.
꼬부라진 물파스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직선형 물파스로는 등 쪽의 어깨부위 등에 바르기 힘들다. 이러한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해서 꼬부라진 물파스가 등장하였고, 시장에서의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는 십자형 나사홈인데, 기존의 일자형 나사홈은 조이는 힘에 의하여 홈이 망가지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십자형 나사홈이 개발되었고, 시장에서 일자형 나사홈을 대체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정말로 많은 발명품들의 시작이 “불편함의 제거”라는 측면에서 시작되었고, “불편함의 제거”는 상업적인 측면에서의 성공도 일정부분 담보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성능이 좋은 우수한 제품보다는 우수하지는 않더라도 자기의 현재의 불편함을 제거해 줄 수 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자들은 “우수한 기술이 채용된 제품”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시장은 우수한 기술이 채용되었는지 저급한 기술이 채용되었는지를 따지기보다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면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원한다. 이러한 점을 이해한다면 소비자의 “불편함”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필자는 발명을 하여 특허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하여 어떤 기술적 수단을 채용하고 개발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노력하기를 바란다. 현대와 같은 “과잉기술의 시대(?)”에서는 특정한 기술적 문제점을 제거하기 위하여 채용할 수 있는 기술적 수단이 지나치게 많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발명의 목적에 부합하면서 저가의 신뢰성 있는 기술을 채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그런 경우에 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한편, 누구나 살면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상황을 벗어나면 그러한 불편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쉽게 잊어버린다. 불편을 느끼는 순간에 그 불편함과 그것을 없애기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기록해 둔다면 후일 발명의 모티브로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만, 그 필요의 시작에는 불편함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불편함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는 자신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러한 긍정적인 시각이 발명의 완성과 특허로 결실을 맺고, 시장에서의 상업적 성공으로까지 연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특허법인 PCR 대표변리사 조희래-

*PCR 논단의 일부 글은 "한국산학협력학회지" 또는 "한국설비공학회지"에 조희래가 게재하였던 글을 그대로 또는 부분수정하여 게재하는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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